우크라이나의 작은 도시 부차가 무덤으로 변했습니다.
전쟁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민간인들이 오히려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.
민간인 주검만 400구 넘게 발견됐습니다.
국제 사회가 제노사이드, '집단 학살'을 떠올리게 된 시작점입니다.
[한나 레르가 / 부차 주민 : 한 남자가 나무를 구하러 가는 데 러시아군이 갑자기 총을 쐈어요. 남자가 넘어졌는데 또다시 총을 쐈어요.]
제노사이드는 특정 국가나 종족, 인종 등을 파괴할 목적으로 행해지는 집단 학살을 말합니다.
살인뿐 아니라 신체적·정신적 위해와 출산 방해, 어린이 강제 이송까지 범주에 들어갑니다.
[기수 니아 / 인권 변호사 : 대량학살이 단지 살상만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. 집단 구성원에게 심각한 신체적·정신적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.]
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차에서의 학살 정황을 '집단 학살'로 규정했습니다.
러시아는 즉각 '가짜뉴스'라며 반발했고, 일부 국가들도 신중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
국제 사회가 심각한 전쟁 범죄를 인정함으로써 일어날 파장을 걱정했기 때문입니다.
[에마뉘엘 마크롱 / 프랑스 대통령 : 대량학살이라는 용어는 법적으로 정의돼 있습니다. 따라서 정치적 용어가 되어서 안 되며, 정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용어가 아닙니다.]
2차 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캄보디아의 킬링필드, 코소보 인종청소 등 집단 학살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.
하지만 유죄 판결은 1건에 그칠 만큼 범죄 입증이 매우 어렵습니다.
명확한 기준이 없을 뿐 아니라 의도를 입증하거나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.
국제 사법 재판소가 조사를 시작했지만, 손에 잡힐만한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
YTN 류재복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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